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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괴물>을 봤다

by 문지보이 202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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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를 잘 모르니..
고레에다 감독 영화는 브로커 이후 두번짼데.
브로커랑 괴물이랑 다른 감독 영환줄 알았다 ㅋㅋㅋ
나한테 임팩트도 다르고 (아무래도 싱글맘보단 미나토나 요리쪽에 쉽게 이입할 수 있어서인가..)
플롯도 훨씬 다이나믹하게 느껴졌다.

그냥 아직도 여운이 조금 남아서 내가 느꼈던 감정을 적고싶어서 끄적여본다..
글고 사실 네이버 블로그 후기글 보다가 누가
“단순한 퀴어영화? 절대 아니다” ㅇㅈㄹ 해놨길래 화난 것도 있다. 그 사람한텐 퀴어영화가 몰까? 퀴어영화를 뭐라고 생각하길래 뭐 어떤 복잡하고 거대한 세상이 있고 그게 퀴어영화로 환원될 수 없다고 생각하나? BL 이꼬르 퀴어라고 생각하나? 검사문제 잡아야되니까 차금법같이 배부른소린 나중에하라는 사림들이랑 겹쳐보여서 더 빡쳣나보다. 지가 배부른 소리하고있는지도 모르면서. 네네 해일오는데 조개나 쳐주울게요 네네
할튼 헤테로들 자의식은 ㅈㄴ게 끝내줘서 가끔 놀라움.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플롯 구성은 3개의 막 (혹은 4개?)으로 나뉘어있다.
등장인물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관객들은 그 인물의
제한된 시선대로 보고 캐릭터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싱글마자 마오리의 시선으로 볼 때 학교에 화가 부글부글 났다. 억울하고. 교장도 너무 박근혜같고 호리센세도.. 어떻게 저런 양아치가 다 있나싶고…

그 다음으론 호리센세의 시선으로 영화가 이어진다.
하.. 호리센세가 또 너무 피해자다.. 미친.. 너무 억울해!!!!

그러다가 미나토 시선으로 이야기가 다시 반복되는데..
미친..
학창시절에 느껴지는 그 복잡한 사회망.. 관계역학.. 퀴어가 느끼는 사회압을 너무너무너무너무 섬세하게 잘 묘사해서 놀라고 이입되고 힐링도 되었다..
병이 옮는 다는 말에 요리와 닿은 머리를 자르고.. 요리가 괴롭힘 당하는게 안타깝지만 내가 타겟이 되기 싫어서 나서서 도와주진 못하고.. 좋지만 좋아하는 감정인지 뭔지도 잘 모르겠고..
엄마는 미나토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인 가족을 이루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고 (응 퀴어아니면 이게 뭔 스트레스? 단순 퀴어영화 아니다 ㅇㅈㄹ 하겠지)
교장선생님이랑 대화에 내적눈물흘리고 (모두가 행복할 수 없으면 그건 행복한 게 아니다ㅠㅠㅠ흑.. 근혜센세..)
요리가 너무 좋아서 전학간다고 했을 때 느껴지는 상실감에 와락 요리를 안았다가.. 요리가 또 다정하게 안아주니 생각나는 사회압으로 요리를
밀쳐내고.. 이걸 알겠니 헤테로가 ㅅㅂ𝙎𝙄𝘽𝘼𝙇 하
차에서 뛰어내리는 장면도 너무 슬펐다.
사실 초딩5학년이면.. 다 속으로 아는데.. 난 평범하게
살 수 없겠구나.. 그래서 진짜 답답한데. 뭘알겠어 정상인들아!!!
학교에선 남자답게 화해해 남자답게 어짜고해 하고.. ㅋ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그땐 ㅈㄴ 스트레스엿던게 생각남 또

할튼 마지막에 비가 그치고.. 닫혀있던 철도가
열려있고.. 뛰어가는 미나토랑 요리를 보면서 하 마음이 지릿했다ㅜㅜ 죽어서야 도달할 수 있는 행복인가ㅠㅠㅠㅠ
요리는 내가 어렸을 때 옆집 살던 친구들이 생각나서 더 안타까웠다.. 알콜중독 아버지가 맨날 때려서 도망오고 요리야ㅠㅠㅠㅠㅠㅠ 안아주고싶다ㅠ

어쨌든.. 이건 존나게 퀴어영화다.
이게 퀴어영화가 아니면 뭔데..?
이런게 퀴어영화야 ㅅㅂ ㅈㄴ답답하네

퀴어영화 보고 아니라고하지말고 그냥 보고 받아들이세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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