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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도보로 미국 - 멕시코 국경 넘기 (San Ysidro Land Port of Entry / Garita San Ysidro) feat. 글로벌엔트리

by 문지보이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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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일이 바빠져서, 그전에 한번 멕시코 티후아나를 놀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미루다 미루다.. 결국 시즌 바로 전 날 무작정 떠나려는 마음을 먹었고, 이 짧은 당일치기 여행을 위해 전날밤에 급히 정보를 수집했다.
생각보다 관련된 많은 내용이 이미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에 정리되어 있었다. 
샌디에고에 사는 교민이나 인턴, 서부 여행자들이 한국어로 국경을 도보로 넘어가는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적어주어 떠먹기만 하면 되었다. 
주차 방법과 입국 절차에 대한 자료는 https://m.blog.naver.com/2meta/221357398307 에서 많이 얻었다.
4년이 넘은 자료이지만 많이 다르지 않아 정말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심지어 다운타운을 센트로라고 부른다는 정보나, 미화 1불짜리 센트로로 가는 버스 타는 방법도 이 블로그 글을 통해 알게 되었다. 보시진 못하겠지만 감사드린다..
 
I. 미국 -> 멕시코
내 일정은 오늘 오전 6시
1) 얼바인에서 출발했다. I-5 south는 토요일에 자주 막히기에 아침 일찍 출발했다. 또, 혼자 가는 여행이기에 안전한 낮에 갔다 낮에 돌아오고 싶어 일찍 출발했다. 티후아나에서는 거의 대부분 미국 달러를 받기에 (1:17로 계산해서 받더라..) 40불 현금을 챙겨갔다. 충분할 줄 알았는데 타코, 커피, 기념품 두세 개 사니 없어져서... 더 챙길 걸 후회된다.
2) 샌이시드로 국경 근처를 가서 위 블로그에서 알려준 홀리데이모텔 (유명한 홀리데이 인 체인은 아니고 동명의 다른 모텔 같다) 주차장을 이용했다. 저 때도 하루종일 10불이었는데 지금도 10불만 받는다. 대박! 8시 반정도에 도착했는데도 주차자리가 별로 없어서 마음을 졸이긴 했는데 딱 두 자리가 남아있어서 차를 댔다.
3) 위 블로그와는 조금 달라진 점은, 버거킹이 사라진 것 같고, 대신 스타벅스가 생긴 것 같다(?). 그리고 멕시코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가야하는 길이 잘 안 보여서. 대충 사람들을 따라갔다. 그럼 된다.
4) 멕시코 입국심사는 정말 너무 간단해서 놀랐다. 멕시코 시민 / 외국인 줄이 나뉘는데, 멕시코 시민은 여권을 보지도 않고 그냥 바로 짐검사 줄로 가고, 외국인은 입국심사 공무원이 여권을 대충 확인 후 짐검사 줄로 간다. 혼자 일을 하던데, 아마 그래서 그런 걸 수도.. (반대로 미국 돌아오는 줄은 줄도 어마어마하고 공무원도 몇십 명 있어서 놀람) 그리고 멕시코 시민이라는 걸 어떻게 믿는지도 궁금하다. 랜덤 검사를 하겠지..
 
II. 티후아나 시내 구경
1) 검문소를 나와 바로 센트로 가는 버스를 타고 시내 구경을 시작했다. 티후아나의 유명한 아치가 샌이시드로에서부터 보였는데 가까이 와서 보니 생각보다 엄청 크진 않았다.
2) 시장이 그 아치를 중심으로 거의 방사형으로 쭉 퍼져있었고 엄청나게 많은 기념품 스탠드들이 있었다. 판초도 넘 다 예뻐서 더 사고 싶었는데.. 돈이 없었다. 
3) 넘어가서는 동양인을 정말 한 명도 못봤다. 근데 상인들이 호객할 때 일본어를 써서 신기했음. 동아시아인 디폴트는 중국인 아닌가.. 어쨌든 고니찌와에 대한 답으로 소이데 꼬레아를 하면 바로 안년하세요 하는 게 웃겼다.
4) 타코 맛집을 물어봤는데 스탠드에서 사먹으래서 열심히 찾아서 먹었다. 맛있긴 한데.. 그냥 비슷한 거 같다. 가격은 싸서 좋았다. 두 개에 4불. 근데 미국 타코 트럭도 그 정도 하는데 엄청 싼 건 아니네..
5) 카페도 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쿠키를 시켜서 먹었는데 5불 냈다. 맛있었음. 직원도 친절.
6) 바로 맞은 편에 학생들이 팔찌를 팔길래 하나 샀다. 9불 달래서 줬다. ... 비싸네 생각해 보니
7) 박물관도 있어서 갔다. 히스토리 뮤지엄 오브 티후아나였는데 생각보다 엄청 스페인 풍으로 건물이 되어있어서 이뻤다. 유럽온 거 같았음. 직원들도 친절하고 입장료도 없는데 생각보다 볼 게 많았다. 
8) 다시 나와 판초랑 동전지갑 파는 기념품 샵을 둘러보다 샀다. 흥정하려 했는데 실패했다. 다른 곳보다 더 비쌌는데, 몸이 피곤해서 그냥 사고 나왔다. 나오고 나서 후회가 됐다. 내 지갑을 막 뒤져서 좀 짜증 났는데 그냥 안 살걸.. 짜증 나
 
III. 멕시코 -> 미국
1) 우버를 불렀다. 센트로에서 국경까지 4불 나옴. 개싸다.
2) 내렸는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다.. 3시간 기다려야 한단다. 하.. 주변 보니 다 멕시코인들인데 나만 동양인이라 이상한 줄 서있는 건가 하다가 그냥 다 기다리니까 나도 서있었다. 20분쯤 기다리면서 폭풍검색을 해봤는데.. Sentri 줄이 따로 있단다. 그 줄은 심지어 웨잇타임이 14분이길래 뭐지? 하다가 줄 앞으로 가보니.. 내가 기다리던 줄은 general line이었다. 하.. 글로벌 엔트리 한 보람이 있구나.. 하며 바로 센트리로 뛰어감.

너무너무 긴 줄
센트리 줄이 따로 있었다..! 사람도 거의 없고..


3) 미국 port of entry는 건물이 넘 크고 무섭게 생겼다. 안에가 텅텅 비었는데 벽은 엄청나게 높고 그럼. 그 동선을 따라 쭉 들어오니까 공항에서 보는 것과 비슷한 입국심사 줄이 있었다.
4) 육경은 조금 더 유하게 한다길래 그냥 별 걱정 안 하고 입국심사대 줄에 섰다. 글로벌엔트리 카드랑 그린카드 보여주니 3초 만에 통과.. 뭐임?
5) 다시 집으로~
 
사진은 다음에 올려야겠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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